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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릉

홍릉 수목원 도토리와 노상방뇨

틈틈히 홍릉 수목원을 다녔었다.

아침에 일어나 대충 눈만씻고 같이 아침에 숲을 걷는 느낌이란 다녀본 사람만 알지

이른시간에는 동네 주민들 몇몇만 있어 조용하니 새소리만 들린다.

아직 푸르다.

단풍이 조금씩 조금씩

항상 걷는코스 활엽수원으로

부지런도 하지 꽃봉오리를 벌써 맺었네

모과나무의 아름다운 무늬

예쁜 하트 잎사귀 둘이 꼭 붙어있네

너도밤나무만 보면 어릴때 읽은 '너도밤나무의 비밀'책이 생각나서 무섭다.'-')

그리고 문제의 도토리...
올때마다 답답한 부분이기도 하다.

홍릉에는 도토리가 가을이면 무수히 떨어지는데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그걸알고 엄청 주워간다.

그런데 어째서 연세가 많으신 분들만 가방 가득 주워가시는지...  마음이 아프다.

여기는 연구하는곳이니까 그냥 둬야할텐데 엄청 많이 주워가시고 보통 식물이 심어있는 안까지는 들어가지 않으셨는데 이번에는 너무 도를 지나치신 분이 있으셨다.

풀숲안의 파란옷 입으신분... 도토리를 흙을 파헤치며  줍고계시다.

저 돌턱 너머는 겨울이라 없을뿐이지 무수히 많은 식물이 심겨있다. 버젓이 식물명표가 서있는데 말이다. 짓밟고 도토리를 주우신다...

지나가던 아이와 엄마가 보고서는 저렇게 하면 안된다고 엄마가 아이한테 주우시는분 들리게 여러번 얘기했지만 소용없었다.

11월부터 홍릉 개장을 몇개월간 멈추는데 빨리 닫혀버렸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또 주말만 개장하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전에는 평일도 개장했으면 했는데 지금보니 평일까지 했으면 난장판될듯.

홍릉 내부에서 음식섭취는 금지인데 음식을 입구에서 붙잡는다고해도 어떻게들  가지고 들어오셔서 드시는지... 정말 대단하다.

피날레는 이근처에서 노상방뇨하신분이었다. 처음에 보고 기절할뻔했다. 잘못본지 알고!!!

옆사람도 같이봤는데 서서 당당하게 볼일을 보고 계셨다. 홍릉안에 화장실이 깨끗하게있는데 말이다. 혼자 산책하다 봤으면....소름끼치다.

산책과 구경은 주어진 길로만 다녀도 충분하다. 이러다가 홍릉이 주말개장마저 문닫을까 걱정이다.

나무에는 여러 시험을하는 구조물들이 걸려있다. 높낮이를 다르게한 새집등등.... 이런상태로 연구가 되려나 모르겠다.

새도 도망가고 벌레도 도망가고 사람도 도망갈판이다.

싱싱한 푸른잎과

참산 부추 꽃을보고 릴렉스 해야겠다.

홍릉을 나가면서 입구에 얘기할까 하다 어린학생들이 서있기도해서 학생들이 연세있는분들께 잘 말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아침산책갔다 마음만 무거워져서 왔다.
홍릉아 문닫지 말아다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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