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가보니 드라이플라워 같이 꽃이 말라있는 상태였다.
드라이플라워 같이 손끝만 스쳐도 후두둑 떨어질것만 같다.
이번 겨울은 눈이 영 안왔네.
눈이 식물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고 했는데.
잎사귀가 붙어있던 부분들만 빨갛게 된걸 보니 잎사귀가 물들었다는게 정말 나무가지에서부터 빨간칼라의 무엇인가가 잎사귀로 전달되어 물든것이구나 라는걸 알게되었다.
티비에서도 이얘기를 본것 같기도 하다.
항상 정확하게는 모르네... :->
이 식물 이름이 도깨비부채였다니.
뭐야 왜 그런 이름인지 알고싶닷!!!
말라있는 식물이 도깨비부채가 맞다면 도깨비부채는 저런 모양일수도 있겠구만 넓게 퍼져있는.
잎이 가득 나는때에 다시 유심히 봐야겠다.
예전에 집에 식물사진과 간단한 설명과 왜그런 이름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써있는 책이 있었다.
그 책은 꽤 흥미로웠는데 그 중에 특히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힘든 고부갈등으로 인해 붙여진 식물이름들이 많았다.
유독 기억나는 이야기가 있는데 정확하지가 않아서 확인을 다시 해봐야겠다.
한국이 가부장사회여서 아무래도 예전에는 며느리가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게되니깐 고부갈등으로 인한 식물이름이 꽤 있었던거 같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모시고 산다한들 상하관계가 아닌 평등관계로 보면 그래도 심한갈등으로 치닫지 않을텐데.
예전에는 며느리의 사회적 위치가 바닥을 치고있어서 그랬나보다.
하긴 엄마아빠하고도 부딪히는데 결혼으로 갑자기 부모, 며느리가 되는 관계이니깐 더욱 사소한것부터 다르기때문에 맞추기가 서로 어렵다.
얘기가 너무 멀리왔네.
천둥이 치는듯한 모습의 나무다.
멋지네.
가지만 보면 예전에 어떤 전공의 교수님이 생각나고 막....구조물 세운게 생각나고 ...쿱...갈굼도 당하고
아....이렇게해서 갈등의 이름을 가진 나무가 탄생하는거구나.
이 나무의 이름이 뭔지 기억이 안나지만 제목에 부제목도 있듯이 이나무의 부제목은 갈등의 시간이라고 지었다.
오랫만이네 조경수원.
홍릉에는 표지판에 무슨무슨 연구중인지 써있어서 아주 흥미롭고 좋다.
집 창문아래 모과나무가 있는데 지나가면서 자세히 한번 봐야겠다. 돌기가 없었던거 같은데.
도토리 생산량 모니터링
내생각에는 주말에 도토리주우러 오는 분들이 저 망에있는 도토리를 마구 주어가실것 같은데.
연구가 될까 모르겠다.
일부러 사람 손이 안닿게 깊은곳에 설치한것 같기도 하고.
제발 도토리사냥꾼들에게 발견되지 않기를 바란다.
무엇인가 연구하는것은 어떤 연구냐에따라 시간이 짧기도 한사람의 일평생만큼 길기도 하다.
지루하고 시간이 오래걸리고 결과도출이 느리고 당장 나에게 어떤영향이 와닿지 않더라도 중요한 일임에는 틀림이없다.
도토리야 사냥꾼들에게서 살아 남기를 바란다.
독버섯이 생각나기도 하고.
만져보고 싶었는데.
복슬복슬 할것 같았다.
잎사귀 모양이 이뿌네.
가지에 있는 날카로운 가시와 안어울리게 귀여운 잎사귀야.
역시 겉만으로 판단하면 안되지.
무라카미하루키 책에 어떤남자가 머리길이에대해 편견을 가지고 말을하자 어떤여자가 되받아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부분을 보고 오!!! 하고 공감했었는데.
여전히 정확하게 생각이 안나네 :-)
상실의 시대에 있었던가 뭐였던가.
이것을 기회로 다시 읽어보는 것으로.
부모님집에 간김에 찾아봤더니 책이 다행이 있었다.
홍릉에 올때마다 생각났던.
다시 읽어봐야겠어.
너무 옛날책이라 발행이 언제인가 봤는데
뭔가 일본의 느낌이 물씬나서 경성제대가 뭔가 찾아보니 일제시대에 서울에지은 종합대학이고 서울대의 모태가 된다고하네.
오...그렇구나. 놀랍다. 경성제대. 서울대.
오... 놀랍다...
이 책이 전집인데 저당시 가격이 168,000원이었구나.
진짜 옛날에 산것으로 아는데. 저돈이면 적지 않은 돈이었을텐데 아빠, 엄마한테 급작스레 막 고마움을 느끼게 되네.
계속 느껴야는데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라...큰일이네...
으아... 홈즈이야기는 무섭지만 다시 읽어보고 내일 홍릉가서 너도밤나무를 다시 봐야겠구만
'홍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틈틈히 홍릉 (0) | 2017.03.18 |
---|---|
눈내린 홍릉 (0) | 2017.01.21 |
12월 주말의 홍릉 (0) | 2016.12.26 |
홍릉 수목원 도토리와 노상방뇨 (0) | 2016.10.26 |
홍릉 수목원 (0) | 2015.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