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 부쩍이나 많이 든다.
프리일은 회사를 관둔 후 학원비에 보태기 위해서 노력한 일.
또는 새로운것을 배우면서 기존에 배웠던것을 잊지 않기위해 노력한 일.
기존의 수입에서 줄어든것을 만회하기 위한 일.
이라고 생각하면서 없는 시간을 쪼개서 나는 열심히 살고 있다고 자각하며 했었다.
그런데 몇 주 전... 여하튼 언젠가 부터 프리일에 쫒겨
새로 배우는것을 소홀이 하게 되는것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새로 배우는것은 바로 결과가 나타나지 않지만 프리일은 기존에 했던것이라
바로 결과가 나타나기때문에 그런점에서 스스로 만족을 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던게
아닌가 싶었다.
옆사람에게 어느날 프리일때문에 새로 배우는것들이 너무 벅차고 힘들다고 얘기 했던적이 있었다.
그러자 하는말이 "아무도 너에게 그 일을 하라고 하지 않았다." 라고 얘기했다.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보니 아무도 나에게 강권하지 않았었다.
옆사람은 새로운것을 시작 할 때 이미 너가 하고싶은것을 마음것해도 좋다고 동의 했었다.
그런데 나 혼자 조바심에 이것저것 놓칠까봐 발버둥 치고 있었나보다.
어쩌면 회사를 관두고 하고싶은것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개인연금 납입액수가 줄어드는것을보고
싫었는지도 모르겠다.
주객이 전도된 모습을 보고 옆사람이 새로 시작한일이 재미없냐고 물어본적이 있다.
옆에서 보기에 프리일을 더 열심히 하는것처럼 보였나보다. 생각해보니 프리일을 더 열심히 한게 맞았다.
옆사람이 새로 시작한일이 재미없으면 언제든 관둬도 상관 없다고 하였다.
내가 정말 나를 지지해주는 반려자를 만났다는 생각을 또 한번 하게 되었다.
나였으면 일을 관두고 몇백이나 드는 학원비를 내면서 새로운걸 시작하겠다는것에 동의 할 수 있었을까..
정신차리고 새로 시작한일에 다시 전념해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프리일 대신에 개인작업에 좀 더 열의를 가지기로....
생활은 많이 각박해졌지만 ;-) 으럇쌰~
옆사람이 동의해준 귀한 시간들에 내가 좀 더 해보고 싶었던 것을 후회없이 열심히 하기로 하였다.
후회없이 한 후에는 옆사람이 새로운것에 도전하고 싶다고 할 때 내가 아낌없이 지원해 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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