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일요일이 입추였다.
낮에 느껴지는 바람은 입추라고 말하기 무색하였다.
사람들도 이게 무슨 입추냐고들 말했다.
하지만 새벽까지 작업하는 나는 입추인게 느껴졌다.
낮에는 덥기도하고 또 저녁에는 조용해서 작업을 새벽까지 하는편인데
밤새 라디오를 들으면서 작업하고 잠자리에는 새벽 5시에 든다.
잠들기 전에 컴퓨터를 정리하며 창밖을 보면 깜깜했던 하늘이 어스름하게 푸르러진게 보인다.
매번 5시가 되면 하늘의 색이 바뀐다.
전에는 새벽 4~5시까지 폭염의 더운바람이 불었었다.
컴퓨터 팬열기에 선풍기를 양쪽으로 끼고 일을 했었는데
입추가 하루 지나고 난 다음부터 새벽 4시~5시에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더구나 어제 새벽 4시~5시에는 선풍기를 틀고 일하다가 쉬느라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약간 서늘하다는 느낌이 들도록 바람이 불었었다. 입추다.
입추다.
사람들이 모르게 밤에 가을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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