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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초록

히아신스 포트 분갈이

3년째 계속 키우던 히아신스가 꽃을 점점 적게 피우고 있어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새로운 히아신스를 샀다. (반려동물만큼 반려식물도 스스로 관리 할 만큼 사는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식물은 삽목이 잘되므로 더욱 고민)

마트에서 아무 화분이나 골라 3개에 8000원에 팔고 있었다. 그래서 Saxifraga Arendsii (천상초, 운간초등등 여러이름을 가지고있다.), 히아신스, 칼랑코에를 담아왔다.

히아신스는 핑크색만 남아있었고 마침 집에있는 히아신스는 보라색이어서 얼른 담았다.

그런데 마땅하게 분갈이할 화분이 없었고 화분살때까지 기다리자니 식물들이 축축 처져있어서 고민하다 포트에 물을 주었다.

그리고 오늘 히아신스가 포트에 너무 꽉차 집에남은 작은 화분에라도 우선 옮겨야겠다고 생각했다.

화분을 처음 키우기 시작했을땐 지금의 적은지식도 없어서 식물을 포트에 오래 놔둬도 아무렇지 않았지만 3년동안 이래저래 적은 지식이 쌓이고 나니 마음이 조바심이 났다.

분갈이는 화분흙이 말랐을때 하는것이 좋다고한다. 하지만 포트가 터질것같은 모습의 히아신스는 흙이 마르지 않았지만 도전하기로 했다. 미안~  ;-)

준비된 약간 작은 사이즈 화분.
난 개인적으로 이 화분은 별로다 이유는 물구멍 때문이다.

물구멍이 이런모양이라 네모난 화분보다 물구멍을 막기가 힘들다. 담에는 좀 더 편한 화분을 사야지....

장인정신으로 하나하나 잘라서 구멍을 막았다. 이제 큰 대립마사토를 부을거다. 플라스틱 망이 테두리는 작기때문에 마사토를 한번에 막 부으면 막은 망이 튕겨나간다.

조금씩 나눠서 붓다 나중에 망이 다가려지면 그때 막 붓는다.

대립마사토를 넣은 모습이다.

대립마사토 위에 작은 마사토를 얹는다. 히아신스는 구근식물이어서 다른식물보다 특히 물빠짐이 중요하다고 했다.

물이 고이면 구근이 망가지기때문이다.

마사토위에 다이소에서 산 다육이 흙을 넣었다. 인터넷으로 구입한 흙보다 물빠짐이 좋은듯해서.

다육이 흙 위에 인터넷에서 구매한 흙과 작은 마사를 각각 넣는다.

그리고 쉐킷쉐킷 삽으로 섞어준다. 물빠짐이 좋으라고.

포트에서 히아신스를 분리했다. 역시 물을 머금고 있어서 뿌리분리가 쉽지 않아 보였다.
또한 포트에 담겨있는 화분들의 흙은 대부분 찰흙같이 찰지달까. 더욱 분리가 어렵다. 그래서 우선은 포트에서 분리한채로 그냥 심기로 했다.

뿌리들이 이미 포트밖으로 탈출한 상태였다.

히아신스는 심을때 노지(땅)에서는 구근 크기의 2배정도 깊게 화분에서는 구근의 끝부분이 쬐끔 보일정도로 심으면 된다고 한다.

집에 있는 보라색 히아신스는 당시에 화분에 심을때가 검색이 잘 안돼서 큰화분에 1.5배 깊이 심었었다. 그래도 잘자랐다.

어쨌든 지금은 화분이 작고(가로, 세로 모두) 꽃도 달려있어서 깊이 심지 않기로했다.

아까 마사토와 쉐킷쉐킷한 흙의 중앙을 살짝 파서 히아신스를 포트에세 뽑은채로 세운다.

그 후 흙을 더 부어 구근을 덮어준다.

아직도 더 부어야 한다.

구근 끝부분만 조금 보이도록 흙을 보충하려고 했지만 화분이 작아서 사진정도까지 밖에 흙을 넣을 수 없었다.

힘들게 힘들게 흙을 더 부어서 완성. -끝-

히아신스 구근은 꽃이 진 후 진꽃을 자르고 남은 잎들이 광합성도 열심히하고 영양분도 많이 먹어서 구근을 크고 튼튼하게 키운다. 그럼 다음해에도 예쁜 꽃을 볼 수 있다.

나는 보통 한번 화분에 심고 잎이 다 진 후에도 구근을 캐지 않는다. 하지만 부지런한 사람들은 잎까지 다 마르면 구근을 캐내어 보관해두고 9월에 다시 심는다.

화분에 계속 두는 나로서는 잎까지 다 마르고 나면 구근을 꺼냈다가 9월에 큰화분에 심을지 아니면 잎이 지고나서 현재 상태에서 구근위에 흙을 덮을지 고민이 된다.

우선 그것은 잎이지면 생각해보자.

히아신스는 꽃이 활짝 피면 꽃을 자르는것이 구근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히아신스는 소멸 구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꽃이 진 후 자르고 잎을 관리하는것도 괜찮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