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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초록

겨울식물의 고난

점점 겨울이 추워지지 않고있다.

온난화 얘기가 많아지기 시작하고 사람들 모르게 겨울이 춥지 않게 되다가 이제는 피부로 느낄만큼 겨울이 춥지 않아졌다.

얼핏 들었던 얘기로는 추운겨울과 춥지 않은겨울이 몇 년 주기로 왔다갔다 한다던데 정말 그런것인지 온난화 때문인지 모르겠다.

콘센트에 충전되는 제품의 코드를 계속 꽂아두면 어떤 이유로 인해 북극곰이 어려워 진다는것을 티비에서 보고 열심히 콘센트를 빼고 다녔는데 지금은 약간 시들해졌다.

다시 열심히 빼고 다녀야겠네...
예전에 콘센트를 빼면서 곧 잘 '북극곰을 살려야돼'라고  중얼거렸었다.

온난화늘 다시금 생각해본 계기가 겨울식물들이 새로운해가 시작됐는데도 소식이 없기때문이다.

히아신스는 작년 11월이나 12월이면 싹이 났어야하는데 감감 무소식이었다.

히아신스2년

아 그러고보니 무스카리는 싹이 빨리 난 편이었네.... :-)

마음이 바쁜 무스카리

얼마전부터 히아신스 화분의 흙이 들썩들썩 거렸는데 이상하게 아무것도 안나서 물을 준 후 흙이 마르면서 들썩인건가 라고 생각했었다.

내생각에 이건 분명 뭐가 날때 들썩이는 흔적이었는데 말이다.

그러고도 한~~~~~참을 있다 드디어 소식이 왔다.
들썩들썩이던 흙 사이로 빛나고 매끈한 초록색이 보였다.

히아신스 흙이 들썩들썩 무스카리는 잎이 너무자라 산발이 되어있다

빛나는 초록색 '만나서 반가워' ;-)

마음같아서는 윗부분 흙을 걷어주고 싶었지만 스스로 올라와야 된다고 생각해서 그냥 두었다.

안심이다. 올해도 히아신스의 꽃을 볼수 있겠다. 작년에 구근을 너무 깊이 심은것인가 싶기도 하고....

소식이 없는 크로커스들

크로커스는 구군이 엄청 생겨서 두개로 나눠 심었었다. 이것도 너무 깊게 심어서 올라올 힘이 딸려 안보이는건가....

어떤분 홈피에 구근을 깊게심으면 꽃이 안핀다던데.....크로커스는 처음 샀을때만 꽂을 보여주고 계속 꽃을 안보여주고 있다. 걱정이네.

온난화로인해 추위가 심하지 않아서 식물이 이모양인가 싶기도하고 겨울식물은 겨울추위를 호되게 보내야 된다고 그랬는데  말이다.

그래도 이제 크로커스만 소식이 있으면 된다.

꽃봉오리를 큰잎사귀에 가득 숨기고있는 시클라멘

시클라멘도 겨울식물인데 대견하게도 작년 365일 잎이 지지 않았었다. 훔...  휴면을 해야 구군이 커지는건가...

여하튼 서늘한 날에도 꽃을 한두개 피웠었는데 지금은 엄청 많은 꽃봉오리를 가득 품고있다.

역시 겨울의 꽃이구나 기대된다. 시클라멘.

잎사귀 아래의 수많은 꽃봉오리들.

시든 로즈마리

큰 로즈마리는 베란다에서 키우고 물꽂이 후 심은 로즈마리들은 겨울이어서 집안에 들여놓았었다.

물꽂이한 로즈마리 심은날

로즈마리는 물이 부족하게 되면 사진처럼 잎이 바늘같이 얇아지게 되는데 사실 이렇게까지 얇아지게 물을 안주면 안된다.

하지만 겨울에는 물을 줄여야 하는때여서 잎의 상태를 보고 물을 주고있다. 큰 로즈마리는 저렇게 얇아진 상태에서도 물을 주면 금방 건강해진다.

그런데 물꽂이 후 심은 로즈마리는 저렇게 되면 아직 힘이 없어서 죽을 수도 있다.

그래서 각별하게 관리했건만 요근래 정신없이 바빠서 잠깐 안들여본 사이에 한개가 시들해져 있었다.

얼른 물을 주긴했는데 뿌리가 활착이 잘됐으면 살아남을거라고 생각한다.

큰 로즈마리는 물을 줘야 할 때와 주지 말아야 할 때가 잎으로 잘 알 수 있는데 물꽂이해서 새로심은 애들은 아직 작아서 잎으로 구분이 어렵다.

잎의 변화가 잘안보인다.
계속 흙색깔이나 물을 준 날짜등을 보고 신경을 쓸 수 밖에

로즈마리는 얼른 더 따뜻해져야 새로심은 애들이 무럭무럭 자랄텐데~
지금은 날이 추워서 물꽂이도 잘 안되고 삽목해도 성장이 힘든때이다.

여러가지 식물을  볼 수있는 4계절이 좋으니까 온난화따윈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

오늘부터 콘센트 열심히 뽑아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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