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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닥속닥

장 자끄 상뻬

벼르고 벼르다가 점심 약속 겸해서 장 자끄 상뻬 전시회까지 다녀왔다.

오늘은 그나마 날이 좀 흐려서 전시회 갔다 올 수 있었지만 어제까지 계속 낮에 어디를 간다는게 엄두가 안났었다.

장 자끄 상뻬 전시회는 KT&G상상마당에서 한다.

상수역에 내려서 조금 걸어가면 상상마당이 나온다.

       < 이 그림을 사진촬영하면 1000원 할인해준다.>

전시장 밖에 장 자끄 상뻬의 그림이 벽에 있는데 촬영해오면 1000원 할인해준다고 써있었다.

난 혼자 방문하기도 하고 셀카봉도 없고해서  그림만 사진을 찍고 티켓팅시 사진을 보여주니 1000원 할인을 해주었다. 얏호!!

할인 받아서 6000원 결제!!

2시에 도슨트가 설명해주기 때문에 10분정도 후다닥 전시장을 먼저 훓어보았다.

2시 도슨트 설명이 시작되고 평일 화요일 오후 2시인데도 사람이 꽤 있었다.

전시장은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6000원이 아깝지 않게 그림이 알차게 전시되어 있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그림들에대한 나의 생각을 끄적여 보자면

                 < 자전거를 못타는 아이>

제일 먼저 '자전거를 못타는 아이' 내가 자전거를 못타기 때문에 작가가 그린 자전거를 못타는 아이라는 그림들을 보면 남일 같지않다. 특히 아이를 중점으로 보면
길 옆의 망을 자전거가 기울여진채 한 손으로 꼭 붙잡고 있는 꼴이라니....딱 나다. 내가 자전거 탈때.
속으로 웃었다.

                     <좀머씨 이야기>

 장 자끄 상뻬가 그림을 그리고 파트리크 쥐스킨스가 글을 쓴 좀머씨 이야기.

상뻬가 쥐스킨트한테 남자의 이야기를 글로 써달라고 했었고 쥐스킨트는 상뻬를 모델로 글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좀머씨 이야기 안에 나오는 자전거등등 상뻬가 평상시에 관심을 가졌던 부분들이 내용으로 들어가 있는것이라고 한다.

상뻬도 쥐스킨트도 개인적으로 작업하고 사람을 곁에두지 않는 사람들인데 신기하게도 둘은 어릴때부터 친했었다고 한다.

오''''  그런 비밀스런 내용이 있었다니 설명을 듣는 쏠쏠한 재미~

상뻬는 학교를 중퇴했다고 하는 부분에서 또한번 놀랬다. 오''''
그래서 학교에서 아이들이 순수하게 노는 모습을 많이 그린것이라고 했다.

프랑스 작가여서 빡세게 미술공부를 했을지 알았는데 작가 개인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어졌다. 무명생활따윈 없을지 알았는데 긴 무명생활도 거쳤다고했다.

              <뉴요커 삽화와 뉴요커 잡지 표지>

 전시장 끝부분에 걸러있는 잡지표지의 삽화는 그림이 전체적으로 아래쪽에 그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잡지로 출판시 그림 윗부분에는 잡지 이름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삽화와 잡지로 출간된 표지가 한 공간에 전시되어 있는데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도 문구나 잡화등등을 작업했기 때문에 실제 삽화와 출간됐을때 삽화의 칼라등을 비교해서 보았는데 상뻬가 그린 칼라보다 잡지 표지는 진했고 상뻬와 편집자 모두 서로 기준에 맞추느라 고생했을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뭔가 나도 작가와 똑같진 않지만 비슷한 일을 한 경험으로 느껴지는 부분들 때문에 슬며시 당사자들의 상황이 그려져 웃음이났다.

                        < 그림의 요소요소들 >

상뻬의 그림들은 그림안의 요소요소들이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았고 가만히 허리를 숙이고 사람들 한명 한명 행동과 표정, 몸짓을 살펴보니 더욱 재미있었다.

                 < 수정한 흔적이 있는 그림들 >

이 외의 소장하고 싶게 만드는 그림들이 너무나  많았고 상뻬가 화이트나 종이를 덧붙여 수정하 흔적이 있는 그림들도 뭔가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면이 있었다.

수정을 하면서 고민을 하고 업체와 조율을 하고.... 그랬을것 같은 나혼자만의 상상

<구매한 포스터 삽화 / 뉴요커 글씨는 포스터에는 없다.>

판매하는 여러제품 중에서 포스터를 한개 구매했다. 가격은 7000원. 뉴요커 잡지에 실렸던 그림으로 뉴욕 여름 밤의 느낌을 상뻬가 표현하고 싶어했다고 한다. 포스터 두께도 두툼하니 좋았다.

살 수 있는 포스터 3개 중 지금이 여름이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수영장에서 어둑한 저녁에 음악이 있는 포스터를 골랐다.

전시를 보러 들어갈때는 비가 안왔는데 다 보고 나오자 비가 투둑투둑 떨어졌다. 우산은 없었지만 그림을 비닐에 포장해줘서 다행이었다.

오랜만에 좋아하는 작가 그림 실컷 잘봤다.
더위를 뚫고 전시를 보러가기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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