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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초록

무더운 여름

무덥다는 말이 느껴지게 덥다.
베란다는 온실마냥 후덥지근하다.
그래서인지 식물들이 잘자란다.

요즘 이것저것에 일도많고 몸도 아파서 손을 놓고 있었는데 주말에는 꼭 물꽂이 로즈마들을 분갈이 해줘야겠다.

커피컵에 있는 애들은 뚜껑이 있어서인지 물 증발이 빠르지 않은데 유리병에 물은 너무 금방 증발해서 자주 채워넣어야한다.

이제는 뿌리가 다자라서 나무가 되어가고있다. 심어서 여기저기 놓기도하고 선물도주고 해야겠다.

고무나무는 어마무시하게 잘자라고 있다.
물꽂이한 고무나무는 뿌리 주변에 개구리알 싼거마냥 투명막이 생겨서 이것도 주말에 빨리 심을 예정이다. 왜 생겼는지는 모르겠다.

고무나무 잎색깔이 너무 예뻐서 똑 떼어내어 액자에 걸고싶지만 아까워.
그려서 걸어놓을까보다.

크라슐라오바타 (염좌)는 작년에 냉해피해를 심하게 봤는데 도중에 중간부터 줄기가 마르는 현상이 나타나 중간부분을 잘라내고 심었더니  잘자란다.
잘라내고 남은 뿌리쪽 줄기부분에서도 새싹들이 돋아 잎이 많아졌다.

자르다가 아주 작은 잎사귀가 떨어졌는데 흙위에 얹어 놓았더니 혼자 열심히 크고 있었나보다. 어느날 흙속에 혼자 뿌리를 내리고 착실하게 크고있었다.
그래서 햇빛을 많이 보라고 화분을 돌려주었다.

시클라멘은 꽃들이 무수하게 지고 이제 휴식기를 들어갈만도한데 잎이 무성하더니 오늘 갑자기 꽃봉오리가 올라왔다.
훔....선선할때만 꽃피는지 알았는데....

엄마가 화분이 죽기전에 발악으로 꽃을 피우기도 한다는데 지금은 건강해보이데 어쩌지...훔

선풍기 앞에서 이빨깨질것같이 시원하고 아삭아삭한 수박을 먹으니까 좀 살것같다.
이제 일 마감하러 다시...
주말엔 꼭 분갈이를 할테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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