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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시딱딱 어깨 앵무새 두마리

학원이 끝나고 집에 오는 길은 항상 종각역 방향으로 가다가 오늘은 종로3가역 방향으로 갔다. 종로3가역은 알 수 없고 흥미롭기도 하며 이상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지하철역을 향해 걷던 도중 어떤 아저씨께서 으시딱딱하게 가슴을 활짝 펴고 걷는게 보였다. 그 아저씨의 어깨에는 작은 앵무새 두마리가 얹어져 있었다. 강아지처럼 목줄을 한것도 아닌데 날아가지 않고 아저씨의 양쪽 어깨에 한마리씩 앉아 있었다.

 

내 눈에 그 아저씨의 어깨는 으시딱딱해보였다.

 

내일 처음으로 케어센터라는 곳에 유기견 강아지 산책봉사를 신청했다.

 

처음해보는거라 너무 떨리기도하고 걱정도 많이 된다. 나도 내일 앵무새 아저씨처럼 강아지와 함께 으시딱딱하게 산책을 해볼생각이다. 나도 강아지 있으니깐!!

 

으시딱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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